화천군·한수원, 화천댐 트래킹 코스 개발 공동 추진
화천군 탐방 특화 개발, 한수원 사업부지 활용 적극 협력

- 화천댐, 화천수력발전소 '근대 유적지 트래킹 코스' 개발
- 화천군 탐방 특화 개발, 한수원 사업부지 활용 적극 협력
- 지역 관광자원 연계, 안보관광 콘텐츠 다변화 효과 기대
[화천뉴스::신동명 기자 hcmbnews@naver.com]
지난 23일 6.25 전쟁과 일제 강점기 등 대한민국 근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 일대가 트래킹 코스로 개발한다고 화천군이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식은 ‘화천댐 역사 속으로(路) 탐방로’ 조성을 위한 화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업무협약식이 23일 군청에서 최문순 화천군수와 정헌철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장, 최동희 화천수력발전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한수원 측은 탐방로 조성에 필요한 부지 활용과 화천댐 개방 등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화천군은‘화천댐 역사 속으로(路) 탐방로’조성 사업을 강원도에 관광자원 개발 지원사업으로 신청 후 필요한 행정 절차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입니다.

화천댐 역사 탐방로는 파로호 선착장에서 화천댐에 이르는 약 4.435㎞ 구간에 조성되며, 1지구(4㎞)에는 화천댐 취수구 탄흔, 안보 벙커, 옛 토담길 등이, 2지구(0.43㎞)에는 화천댐 공도교 등이 원형 그대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화천댐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이 경인공업지구 군수공장에 공급할 전력을 위해, 1944년 주민 3000여 명을 강제 동원해 완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민간인 1000여 명이 사망했으며, 시신 처리를 위해 별도 화장터를 만들 정도로 일제의 만행은 잔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화천댐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34만kw로, 대한민국 전체 발전량의 40%를 차지했기에 한국전쟁때 어느 곳보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으며, 국군이 중공군 3만명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 현장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만들어질 탐방로는 역사유적뿐 아니라 호안 데크길과 포토존, 전망대, 수상데크, 미디어 타워, 야간조명 등도 갖춰질 예정입니다.
화천군은 ‘화천댐 역사 속으로(路) 탐방로’를 산소길과 파로호 유람선, 백암산 케이블카, 평화의 댐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안보관광 콘텐츠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정헌철 한강수력본부장은 “지역 역사문화의 장인 화천댐 옛길을 그리워하는 화천군민과 아름다운 파로호 경관을 즐기려는 관광객을 위한 탐방로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댐과 화천수력발전소는 잊혀져서는 안 될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탐방로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